베트남의 수도는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이지만 실제로 베트남의 도시들을 방문해보면 수도인 하노이보다는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호치민'이 더 발전되고 세련된 느낌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만 봐도 프랑스에 의해 식민지배를 당했을때도 남부에 위치한 '사이공(현재는 호치민시티)'이 주요 거점이었고, 베트남 전쟁 전 미국의 공산주위 팽창 정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던 국가인 남베트남의 수도가 '사이공'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노이에 약 5년 이상 거주해오고 있으며,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의 거리가 비행기로 2시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자주 들리는 편인데, 체감상으로도 호치민과 하노이의 환경은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북부의 가장 큰 도시인 하노이와 남부의 가장 큰 도시인 호치민간의 위도의 차이로 기후적인 측면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바로 호치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하노이에도 마천루를 이루고 있는 높은 건물들은 많습니다. 롯데그룹에서 건설하고 운영중인 '롯데센터', 한국의 경남기업이 건설한 '랜드마크 72' 입니다. 하노이에 위치하고 있는 경남 랜드마크 72는 호치민에 건설 된 랜드마크 81 이전에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다만, 랜드마크 81이 건설 된 이후로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호치민에 위치하고 있는 랜드마크 81은 베트남의 삼성 이라고 불리는 '빈 그룹(Vinh group)' 에서 건설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랜드마크 81은 단순히 높은 빌딩하나만 있는 것이 아닌 주거와 상권이 합쳐진 복합 단지입니다. 메인 건물이 되는 랜드마크 81 주변으로 많은 세대를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그리고 단지 앞쪽으로는 센트럴 파크라고 불리는 넓게 펼쳐진 공원이 함께 있습니다.
랜드마크 81은 높은 건물인 만큼 꼭대기 층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탑승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하며 티켓도 구매해야 합니다. 19년 - 20년도 기준으로 가격은 80만동 (한화 약 4-5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물가를 생각한다면 티켓 가격이 더 상승했을걸로 예상 됩니다.
전망대는 79층 ~ 81층까지 총 3개 층으로 나누어져있고, 곳곳에 간단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은 건물이지만 야외에서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테라스도 있었고, 호치민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건물의 전망대에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며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여행을 간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좋은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만약 호치민을 여행하게 된다면, 베트남에서 가장 세련된 주상복합 단지인 랜드마크 81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