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베트남과 유사한 문화를 가진 국가들
2. 베트남의 휴일은 몇일이나 될까?
1. 베트남과 유사한 문화를 가진 국가들
베트남의 북부는 중국의 남부인 윈난성과 광시 좡족 자치구와 접해있습니다. 예전 부터 베트남은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지만, 세계 주요 문명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대륙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왔습니다. 한국 또한 오랜 세월동안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왔고, 이로 인해 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 3국가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유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사한 문화를 가지는 것은, 각 국가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공휴일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들수 있는 휴일이 바로 음력 1월 1일인 구정입니다. 세 국가 모두 양력 기준 1월 1일이 아닌, 음력 기준의 1월 1일을 1년중 가장 귀한 날로 인식하며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유사하다고 해서 모든 휴일들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근현대에 진입하며 베트남은 또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꽃 피워왔기 때문입니다. 근대에는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반도를 점령하여 베트남 지역을 지배했던 역사가 있었고, 현대에는 남 베트남, 북 베트남 두 국가로 나늬어져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공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베트남이라는 국가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고대, 중세와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2. 베트남의 휴일은 몇일이나 될까?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의 국가로서 자본주의 체제를 택한 민주주의 국가와는 다르게 폐쇄적인 정책을 오랫동안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력을 뒷받침 해주던 소련의 몰락과 함께 1980년부터 베트남 또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1990년도부터 도이머이 정책을 실시하며 개혁 개방 정책을 실시했고, 미국과 교류하기 시작하며 자본주의 정책을 일부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요약하자면 세계 무대에서 베트남의 경제적인 경쟁력을 아직 낮은편이며, 이를 극복하고자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여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 그리고 2000년 초반 한국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토요일 격주로 학교에 등교하거나 직장에 출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베트남 또한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부족한 국가의 산업들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부분 주 6일제를 택하여 일요일만 휴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공공기관 및 은행 그리고 몇몇 주요 기업들은 주 5일제를 택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주 6일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세계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베트남이기에, 국가가 지정한 휴일이 많지도 않으며 심지어 주 6일제를 택하고 있기에 주 1회정도 밖에 휴일을 가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 베트남의 휴일의 종류
1) 양력 1월 1일 : Tết dương lịch (신정, New year's day)
베트남어로 Tet duong lich 이라고 불리는 신정은 한국 및 중국과 동일하게 양력 1월 1일 입니다. Tet 이라는 단어는 새해를 의미하며 duong lich 은 양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Tet duong lich 은 양력 새해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2) 음력 12월 말일 ~ 음력 1월 5일 : Tết Nguyên dán (구정, Vietnamese new year)
베트남어로 Tet Nguyen Dan 이라고 불리는 구정은 한국 및 중국과 동일합니다. 다만 베트남에서는 가을에 추석을 지내는 휴일이 따로 없기때문에 구정 연휴가 1년중 가장 긴 휴일입니다. 여기서 Nguyen Dan 이라는 단어는 음력을 의미하는 단어 입니다. 한국에서는 구정때 떡국을 먹는다면 베트남에서는 Banh chung 이라는 찹쌀 속에 고기나 각종 고명을 넣어서 만든 떡 케이크 같은 것을 먹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구정에는 한국이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경길에 오릅니다. 따라서 한국의 설날을 이용해 베트남에 여행을 올 계획이라면, 주변 다른 국가로 여행을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음력 3월 10일 : Giỗ tổ Hùng Vương (훙왕 기념일, Hung kings commemorations)
한국의 개천절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개천절은 고조선이라는 국가 건국을 기념하는 것과 달리 훙왕 기념일은 베트남 왕조의 기일입니다. 또한 특정 1명의 왕이 아니라 Van Lang 이라는 국가 건국에 공로를 세운 모든 왕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며, 훙왕 기념일에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1년중 꽤 큰 공휴일중 하나입니다.
4) 양력 4월 30일 : Ngày giải phòng miền nam, thống nhất Đất nươc (통일 기념일)
베트남 또한 지금의 한국 처럼 남북으로 분단 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었고, 결국 북 베트남이 남 베트남을 점령함으로써 통일이 되었습니다. 양력 4월 30일은 1975년 북 베트남이 남 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을 점령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로 지정 되었습니다.
5) 양력 5월 1일 : Ngày Quốc tế lao đọng (국제 노동자의 날, International Worker's day)
세계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날인 5월 1일, 베트남 또한 노동자의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였습니다.
6) 양력 9월 2일 : Quốc khánh (베트남 국경일, National Day)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로 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식민 지배는 꽤나 오랜기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19세기에는 프랑스로 부터, 그리고 20세기 초 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는 일본으로 부터 나라를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5년 9월 2일 베트남의 국가적 영웅인 호치민이 프랑스와 일본으로 부터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해당날이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1년중 베트남의 휴일로 지정 된 날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공휴일이 총 11일이며, 만약 공휴일이 토, 일로 겹쳐져있으면 대체 휴일을 추가하는 법안도 있긴하지만, 아직까지는 공휴일 수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한국도 과거 경제가 발전하기 전에는 주 6일제와 공휴일이 적었던 반면 2000년도 이후 주 5일제 도입과 함께 국가 공휴일도 좀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또한 지금과 같이 경제 발전이 꾸준하게 된다면 휴일이 조금 더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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