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는 베트남 커피에 대한 역사를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커피의 역사를 바탕으로
베트남만의 특별한 커피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Ca Phe Den (카페 덴)
일반적인 블랙커피 처럼 보이는 Ca Phe Den 입니다.
Phin Ca Phe (핀커피) 라고도 부릅니다.
Phin 이라는 기구를 사용해서 커피를 내리며,
일반적으로 거름종이를 이용한 핸드드립보다는 구멍이 크고,
로부스터 원두를 주로 사용하는 만큼 맛이 진하고 쓴것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의 중간쯤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연한커피를 좋아하는편이라,
Ca Phe Den을 시켜 얼음을 넣고 물을 추가해서 먹는편입니다.
베트남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Cong Ca Phe'(꽁 카페)는
별도의 에스프레소 기계가 없습니다.
이처럼 베트남의 많은 카페들은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Phin을 이용해 내린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 Bac Siu(박시우) / Ca Phe Sua(카페 쓰어)
베트남식 밀크커피인 박 시우/ 카페 쓰어는
Phin 으로 내린 Ca Phe Den에 연유를 섞어 마십니다.
여기에 얼음을 추가하면 'Ca Phe Sua Da' ('Da' 얼음 이라는 의미)
연유를 넣은 베트남커피의 기원은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본국에서 우유를 섞은 카푸치노를 즐기던 프랑스인은
베트남에서도 이와 같은 커피를 즐기고 싶어 했으나
열대날씨의 특징을 보이는 베트남에서는
당시 신선한 우유를 보관하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유를 응축한 '연유'로 만들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했고,
이를 커피에 섞어마시면서 '연유커피'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3. Ca Phe Trung (카페 쯩 / 계란커피)
일명 '계란 커피' 라고도 불리는 Ca Phe Trung 입니다.
베트남어로 'Trung'은 계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쌍화차처럼 차위에 계란을 띄우는것이 아니라,
계란과 연유를 이용해 커스타드 크림을 만들어
Phin으로 내린 커피위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하노이 'Cafe Giang' 라는곳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하며,
이 카페는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도 'Cafe Giang'에서 계란 커피를 마셔봤는데,
따뜻한 커스타드 크림과 씁쓸한 커피의 조화가
상당히 괜찮았었습니다.
또한, 옹기종기 작은 의자에 앉아 마시는 커피도
베트남의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의 특별한 커피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커피의 종류는 많으나,
가장 대중적이고 한국사람들도 즐기기 쉬운 커피를 골랐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잠잠해져 베트남으로
많은 한국분들이 여행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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