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음식 정보

베트남 커피의 모든 것 [1편 : 베트남 커피 역사]

by 좀바티 2020. 9. 21.
반응형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베트남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Huy 입니다.

 

저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졸릴때 한잔 마시면 잠을 달아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지내고있는 베트남은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2위를 차지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커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음료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베트남은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한 커피 브랜드도

현지 커피 프랜차이즈에 밀려 큰 힘을쓰지 못하고 있는 신기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 커피에 대한 포스팅을 3편정도 작성할 계획이고,

처음으로 베트남 커피의 역사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커피의 역사는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첫번째 : 19세기 중반 커피가 도입된 이후부터 베트남 전쟁 시기까지

두번째 :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부터 1980년 중엽까지

세번째 : 1986년 도이머이 경제개방 정책 이후 오늘날

 

첫번째, 베트남 커피 재배의 시작

베트남은 외세의 침약을 오랫동안 받아온 나라입니다.

중세시대때는 중국으로부터, 그리고 제국주의 시대에는 프랑스로부터 침략을 받았습니다.

커피도 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을때 들여온 작물중 하나입니다.

1857년 한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남부지역에서 재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이는 상업적 목적이 아닌 식민 지배의 착취 수단 중 하나였습니다.

베트남이 속해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는 지리적 특징으로 풍부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었고,

이렇게 재배한 작물을 지배국들이 착취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후 프랑스는 전쟁에서 입은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반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토지수탈과 병행하여 농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벼농사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지만, 고무, 커피, 차와 같은 작물들도 많이 재배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발발후 일본의 침략과 지배, 베트남 전쟁 등을 겪으며 베트남내의 산업은

황폐화되거나 이전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고,

커피 산업이 상업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시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베트남 커피 재배의 발전

베트남 전쟁 이후, 베트남은 1개의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로 통일이 되었습니다.

통일 이후, 베트남은 "과거를 청산하고 생산 작업을 위해 농촌으로 가자"

라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는데,

정부주도로 많은 농업조합이 만들어졌고, 경제발전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베트남 닥락(Dak Lak), 쟈 라이(Gia Lai), 동 나이(Dong Nai), 붕따우(Vung Tau)

등과 같은 서부 산지 지역과, 동남부 지역에 커피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기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과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상업적으로 크게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도이머이 경제개혁 이후의 베트남 커피 산업

1986년 베트남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따르는 개방 경제 정책을 추진하였는데,

새롭게 바꾸다라는 의미를 지닌 '도이머이(Đổi Mới)' 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시장원리와 성과급제 등을 경제에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민간기업의 활동 또한 허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국가)

특히, 이러한 경제개혁의 성과는 농업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잉여곡물을 자유 시장에 내다 팔며 농업 부분의 엄청난 생산량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이 시기에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며,

점차 세계 커피시장에서 Made in Vietnam의 커피가 늘어났습니다.

 

베트남 커피의 역사를 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세계커피시장에 큰 영향력을 지닌국가로 성장해왔습니다.

지리적 요소, 기후적 요소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베트남의 커피 산업

2편에서는 베트남의 '커피 브랜드'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