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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 정보/베트남 음식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베트남 대표 음식 쌀국수(Pho)

by 좀바티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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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Pho 의 역사
  2. Pho 의 특징
  3. 베트남 지역별 Pho
  4. 베트남 'Pho' 식당 정보
  5. 'Pho'를 맛있게 먹는 방법

 

보통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을 생각하면 떠올리는것은 바로 '쌀국수' 일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에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된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보통은 고기국물에 쌀국수면과 소고기 고명을 올린것을 Pho Bo(퍼보) 라고 부르고, 그 외에 닭고기를 넣은 Pho Ga(퍼가), 생선튀김을 넣은 Bun Ca(분까), 느억맘 소스와 돼지갈비 완자와 함께먹는 Bun Cha(분짜)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베트남의 여러 국수 요리 중, Pho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1. Pho의 역사

 Pho의 역사를 살펴보면 베트남의 근현대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 Pho는 19세기부터 베트남에서 먹기 시작한 오래된 전통음식은 아닙니다. '퍼'라는 이름의 기원은, 하노이에 살던 중국 광둥계 이민자들이 만들어 팔던 '응아우육판(Ngau Juk Fan)'에서 기원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어로는 '응으우뉵펀(Nguu nhuc phan)'이라고 불렀으며, 부르기 쉽게 점차 'Pho'라는 단어로 줄여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는, 1900년도 초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남딘(Nam dinh)' 에서 방직 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노동자들이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위해 자주 먹던 음식이 쌀국수 였다고 합니다. 당시 노동자들이 먹던 쌀국수의 경우 채소와 값싼 해산물들이 들어 있었지만, 한 프랑스인 지배 계층이 주로 먹던 소고기를 넣어서 만들어 보라고 한것에서 부터 소고기 푹 고아 만들어낸 쌀국수가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Pho'는 원래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라진 후, 남부로 이주한 북부출신 사람들이, 호치민 지역쪽에서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며 베트남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통일이 되며, 남부에 살던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위해 전 세계로 흩어졌는데 이때, 'Pho'가 세계로 넓게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짜장면이나 부대찌개와 같이 베트남의 Pho 또한 역사가 깊은 음식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Pho의 특징

 여기서 'Pho'란 보통 넓찍한 쌀국수 면을 뜻 합니다. 한국사람에게도 많이 알려진 '분짜'의 경우 얇은 쌀국수면을 사용하는데, 이것을 'Bun(분)'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일반 국수면을 소면, 중면 처럼 나누는것 처럼 베트남에서도 국수의 종류마다 이름을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Pho에는 여러가지 고명이 올려지는데, 그 종류에 따라 Pho의 이름도 달라집니다. 소고기를 넣게 되면 'Pho bo' (퍼보, 소고기 쌀국수)라 부르고 닭고기를 넣어 만들면 'Pho ga' (퍼가, 닭고기 쌀국수)라 부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 소고기 쌀국수 (Pho bo)가 가장 대중적이며, 베트남에서 3년넘게 살아왔지만, 제 입맛에도 소고기 쌀국수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3. 베트남 지역별 Pho

 Pho는 원래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제네바 협정이후 남부지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북부지역 Pho의 특징은 진한 소고기 국물에 소고기 고명 그리고 쌀국수를 넣어먹는 단순하면서도 진한맛이 특징입니다.

 

 남부지역, 특히 호치민에서 먹었던 Pho는 특이했던 점이 숙주, 고수 등 여러가지 채소나 향채들 그리고 스리라차 소스, 해선장 소스와 같은 소스류도 주었던 점이 특이했습니다. 국물은 북부지역보다는 맑은 국물이었으며, 진한맛도 북부에 비해 조금 적었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고명과 소스를 넣어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진한 소고기 국물을 이용한 베트남 북부식 쌀국수도 한국에 많이 알려졌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숙주나물과 해선장 소스를 넣어 먹는 남부식 쌀국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4. 베트남 'Pho' 식당 정보

 

첫번째, 백종원 쌀국수집이라고 불리는 'Pho Gia Truyen(퍼짜쭈엔)' 입니다.

 하노이의 유명한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가게입니다. 개인적으로 쌀국수를 워낙 좋아해서 하노이에서 공부할때 자주 가던 가게입니다. 진한 국물맛, 그리고 가격대비 많은 소고기가 특징입니다.

백종원 쌀국수 식당으로 유명한 '퍼짜쭈엔'의 쌀국수

두번째, 'Pho Thin(퍼틴)' 입니다.

 배틀트립이라는 프로에서 '하노이편'이 방송될때 나왔던 쌀국수 집이라고 합니다. 원래, 본점은 호안끼엠 근처에 있지만,

요즘 프랜차이즈화가 많이 되면서 하노이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는 쌀국수 식당입니다. 쌀국수에 파가 굉장히 많은것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Pho Thin 이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한국에서도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한국의 육개장 맛이나는 '곱창 쌀국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얼큰하고 해장국같은 느낌에 완전 한국인을 노린 메뉴인것 같았습니다.

 

세번째,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와서 방문했던 'Pho Ly Quoc Su(퍼리꿕스)' 입니다.

 이 식당도 프랜차이즈화가 많이되면서 하노이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본적은 없지만, 대중적인 쌀국수 식당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번째, 'Pho Capital Garden' 입니다.

 Pho Capital Garden은 한국 방송에 소개된적이 없는 식당으로 알고있습니다. 쌀국수 면을 직접 제면하고있으며, 면발이 다른 식당가 비교하여 1.5배정도 넓은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육수를 만들기 위해 약 48시간동안 끓이고 있고, MSG를 절대로 넣지 않는다는자부심을 가진 가게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하노이 1등 쌀국수 가게입니다. 면에서 다른 식당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으며, 국물이 MSG가 들어가지않았다는걸 믿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쌀국수 식당과 비교하여 가격은 최소 2배정도는 비싼점이 있습니다.

'MSG가 들어가지 않은 'Pho Capital Garden'의 'Pho Bo'

 

5. 'Pho' 를 맛있게 먹는 방법

 'Pho'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한국의 국밥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여러가지 재료를 첨가해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을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선, 매콤한 국물을 위해 고추를 양껏 넣어야 합니다. 또한 여기에 베트남에서 많이 먹는 '라임' 이나 '깔라만시'를 국물에 추가한다면 기름기가 많은 진한 소고기 국물을 좀 더 깔끔한 맛으로 바꾸어줍니다. 추가적으로 시큼한 국물맛을 선호하시는 편이라면 마늘을 슬라이스 해 식초에 절인 마늘 절임을 추가하면 마늘의 향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만약 동남아식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고수'를 추가해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고수 특유의 향 때문에 잘 드시지 못하지만, 진한 소고기 국물에 조금 추가해본다면 생각보다 고수향은 크게 나지 않으면서 기분좋은 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게 된다면 생각보다 면의 양이 작아 놀라실 겁니다. 면을 추가해달라거나 쌀국수를 한그릇 더 먹는 방법도 좋지만, 튀긴 꽈배기인 '꿔이(Quay)'를 1-2개 주문하여 함께 드신다면 든든한 한끼가 되실겁니다. 꿔이를 드실때는 국물에 찍어먹는 방법도 좋지만, 국수를 먹기전 꿔이를 쌀국수 국물에 담궈 불려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튀긴 밀가루 반죽이 진한 쌀국수 국물을 흡수하면서 부드러워지고 진한 국물맛을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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